“나도 사업이나 할까”라는 말에 답장 대신 쓰는 기록

“나도 사업이나 할까”

2024년 말, 퇴사를 선언하고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약속이라도 한 듯 들었던 말이다. 연말 모임이 잦아진 요즘은 만나는 사람마다 사업은 좀 어떠냐 묻고는, 본인도 마음속에 품어둔 아이템이나 분야가 하나쯤 있다며 속내를 꺼내놓곤 한다.

지금 우리가 사업을 꿈꾸는 이유

사람들이 사업에 관심을 두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는 듯하다.

월급보다 빠른 물가 상승: 급여 인상보다 자산과 물가가 오르는 속도가 훨씬 가파르다 보니, 급여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낀다.

AI가 가져온 생산성 혁명: AI의 발전으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‘나도 해볼 수 있겠다’는 자신감과 ‘해야만 한다’는 조급함이 공존한다.

유튜브나 SNS를 켜면 ‘AI로 돈 벌기’ 같은 콘텐츠가 하루도 빠짐없이 쏟아지는 세상이다. 하지만 그 화려한 이면에는 지독한 현실이 존재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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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벌이 가장의 ‘생존’ 분투기

나는 유아기 두 아이를 둔 아빠이자 외벌이 가장이다. 안정적인 울타리를 벗어나기 위해 아내를 설득하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고, 스스로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수많은 고민과 시도를 반복해야 했다.

그렇게 시작한 사업이 이제 막 1년을 지나 2년 차에 접어들었다. 내가 하는 일은 B2B(기업 대상) 서비스로, 직접 발로 뛰며 팔지 않으면 벌이가 없는 영업 대표의 삶이다. 보통의 스타트업이 겪는 1년 차 ‘생존’의 시기를 다행히 잘 버텨냈고, 첫해 매출 7억을 달성하며 팀원들도 채용하고 제법 기업다운 형태도 갖추게 되었다.

나의 이야기는 미디어에 나오는 이상적인 대표들과는 너무나 다르다. 학력도, 스펙도, 커리어도 평범했던 9년 차 직장인이었을 뿐이다. 오히려 그래서 나의 이야기가 사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더 친근하고 현실적인 간접 경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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앞으로 이곳에 남길 기록들

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글을 적어보려 한다.

경험과 생각: 사업을 통해 마주하게 되는 날것의 고민들

과정과 팁: 사업을 시작하고 키우며 체득한 나름의 노하우

지혜의 문장: 사업 운영에 큰 깨달음을 준 책 추천

기업이 안정되기까지는 7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. 단순히 버티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을 찾고, 검증하고, 피벗(Pivot)하는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만 쉽게 망하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이 갖춰진다.

나는 지금도 언제든 다시 회사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. 그렇기에 사업을 하며 얻게 되는 소중한 경험과 생각을 더 정성껏 기록하고 싶다.

“사업에 있어 성공의 기준은 아직 모르겠으나,

그저 오늘 하루 더 생존했음에 감사하다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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